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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산 등산 선암사 원점회귀 (선암사 - 애진봉 - 백양산 - 불웅령 - 만남의광장 - 선암사) 본문
백양산 등산 선암사 원점회귀
(선암사 - 애진봉 - 백양산 - 불웅령 - 만남의광장 - 선암사)
2020년 10월 31일
10월의 마지막날 토요일 가볍게 다녀온 부산 백양산 등산코스 기록
먼저 트랭글 기록
부암동 선암사에서 출발하여 (개금이나 당감동이라고 생각했으나 주소지상으로는 부암동)
애진봉 > 백양산 정상 > 불웅령(불태령) > 만남의광장 > 선암사
원점회귀 하는 코스로 이동하였으며
총 등산 소요시간 3시간 45분정도
선암사 옆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바로 옆에 화장실도 있으니 미리 이용을 하고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한다.
화장실 옆쪽 숲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쭉쭉 올라가면 오른쪽편에 약수터와 오뎅파는 작은 매점이 있고
조금 더 올라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상 정상까지 거리 1km였던듯,
백양산 방향은 어차피 위쪽이니 계속 쭉쭉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은 별거 없다. 그냥 계속 오르막이니 열심히 올라간다.
계속 오르막이지만 코스가 짧으니 힘내서 올라간다.
정상까지 마음먹고 가면 30분만에 도착 가능한 코스.
올라가다가 힘들때 뒤돌아보면 바다도 보이니 기분좋게 올라간다.
오르다보면 임도길이 나온다.
정면 오르던 방향으로 계속 가면 애진봉까지 다이렉트로 가는길
오른쪽 임도길은 크게 돌아가는길
왼쪽 임도길은 아마 개금 개림초등학교 방면이겠지
일단 뒤돌아보면 전망이 참 좋으니 잠깐 여유를 느껴보고
오른쪽 임도길로 가려다가 너무 돌아가는듯 하여 가까운 길로 이동
5분정도? 올라가면 철쭉동산 도착
봄에 철쭉시즌에 오면 너무나도 이쁜곳
그리고 놀라운 사실은 이 계절에 군데군데 철쭉이 피었다는것
철 모르고 피어있는 철쭉
10월 31일에 철쭉이라니 이 무슨일인고
봄이오기전에 얼어죽고 봄이오면 다시 또 피겠지..
철쭉동산 바로 위 애진봉에서 한장 찍어주고
곧장 정상으로 올라가서 백양산 정상석도 한장 찍어주고
배가 고프니 잠시 앉아서 초코바 하나 까먹고 물한모금 마시고
꼭대기에 앉아있는 까마귀도 한장 찍어주고
불웅령 방향으로 이동
바람고개 방향으로 내려가면 더 빨리 집에 갈수있지만
이번 등산의 목적은 불웅령 가기전 억새밭 보는게 목적이었기에
바람고개방향 아니고 불웅령 방향으로 이동
정상에 올라오면 바다쪽 뷰도 보이고
반대편 낙동강 뷰도 보이고
오후 4시쯤이었던가
해도 떨어지고 있고
어쨋든 이동
멋있는 소나무터널도 지나고
맑고 깨끗한 하늘도 한번 올려다보고
꽃이 있고 나비도 있고
가을이니까 울긋불긋 단풍도 보이고
가을이니까 억새도 있고
예전에는 좁은 길 양옆으로 억새가 가득가득해서
억새숲 사이를 헤치고 지나가야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다 베어버리고
얼마 남지 않은 억새들
그래도 이쁘지
억새밭을 지나서 불웅령 올라가는 숲길
이 길도 이쁘니까 뒤돌아서 찍어주고
그런데 여기서는 매미 울음소리가 들리네
철쭉이야 날이 따뜻해서 철 모르고 피었다지만
매미는 어찌 지금 나와서 울고있는가
이 무슨일인고2
어쨌든 불웅령(불태령)에 도착하고
이제 폭풍 내려갈 일만 남았지
해가 일찍 떨어지니 얼른 내려가야지
어린이대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은 많이 가파르고 미끄러우니 조심조심
그래도 내려가는길 내내 단풍 색감이 너무 이쁘니 기분좋게
사진을 안찍었지만 이 구간은 계속 빨갛고 노랗고 오렌지색 단풍들이 가득가득
쭉쭉 내려가다보면 벤치가 있고 운동기구가 있고 화장실이 있고 까마귀떼가 있는 만남의광장 도착
이제 선암사로 돌아가야지
이정표가 따로 없지만
내려온 길을 등지고 우측으로 가면 선암사 방향이겠지
한참을 가야 이정표가 나오고 그 전까지 중간중간 갈림길이 있으니
트랭글이나 다른 어플 지도(등산로와 이동방향이 표시되는)를 보고 갈것 !
잘못하면 산으로 다시 올라갈수도 있고
어린이대공원으로 내려갈수도 있고
크게 돌아서 갈수도 있으니
그리고 중간에 임도길 중간에서 숲속샛길로 빠져야하는 구간도 있으니
숲속샛길로 빠져서 내려가면
선암사 ~ 어린이대공원 연결된 임도길 도착
여기서부터는 그냥 완전 편한길 그냥 산책길
살랑살랑 걷는 길 중간중간 길가 나무에 조그만 등이 달려있던데
걷다보니 날이 어두워지고 등에 불이 켜지고
알고보니 이날 달빛걷기대회 행사가 있는 날이라고
마지막 갈림길에 계시던 첼로 연주하시는 분
갑자기? 여기서?
숲속에서 울리는 첼로 소리가 너무 좋아서 잠시 멈춰서 감상하고
너무너무 좋았지만
이게 무슨 꿈같은 일인고
알고보니 걷기대회 끝나고 하는 산사음악회 행사 전 연습하고 계셨던듯,
여기는 이정표가 있으니 선암사 방향으로
선암사 도착하니 행사 준비가 한창
절 앞마당에 무대를 설치하고 의자를 깔고 리허설하시는지 노래를 부르고 계시는
리허설하느라 시끄러운데도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서 보니 무대 뒤편 종각에서
스님이 직접 타종하고 계시니 이 모습도 잠시 바라보다가
모든 등산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차량이 주차되어있는 주차장으로
이 무슨일이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크고 밝은 보름달이 일출처럼 떠오르네
너무 이뻐서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차 타고 내려오는길에 기와지붕 위 구름속에서 또 일출처럼 달이 뜨길래
길가에 세우고 또 한참을 바라보다가
철쭉이 피고 매미가 울고 단풍과 억새가 가득하고
산속에서 첼로를 연주하고 절 앞마당에 무대설치하고 노래하고
달이 일출처럼 떠오르던
2020년 10월 31일
백양산 등산 선암사 원점회귀 코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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